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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주전에 오랫동안 알고 있었던 고객 한분의 부고 소식에, 그 자녀분들에게 생명보험금을 전달하고 왔습니다. 제게는 보험을 통한 사망보험금 전달이 이번이 처음은 아니었습니다. 20~30년 회사와 함께하신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는 사망 보험금 전달이 평균 중간 횟수를 유지하고 있는데요. 이번 케이스는 유독 여운이 남아있어 여러분과 공유를 하고자 합니다. 

 

제가 이 고객을 만난것은 4~5년전 이었죠. 개인적인 비지니스를 참 성공적으로 하셨던 분이셨는데, 저를 만났을 때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많이 힘들어 하실 때 였던것 같습니다. 장기간 부었던 보험들도 다 해약하면서까지 그 간의 쌓인 보험금액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셨죠. 위기를 막 넘겼을 때였습니다. 문득 두 자녀와 손녀들을 위한 플랜들에 관심이 있다 하셨죠. 하지만, 불과 수년전 최고등급의 보험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 심신이 그렇게 나빠져있을 거라는 상상도 못했습니다. 보험회사에서는 decline 만 피한 최악의 등급을 결정하였고, 그에 따라 원했던 플랜의 한 달 납부액이 예상보다 6~7배로 치솟은 상황이 되었습니다. 당연히 현실적으로 매달 그 금액을 납부한 다는 것은 불가능 이었습니다. 여러번의 미팅을 통하여 이 분이 제일 하고싶은 것은 무엇인지,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, 등급에 대한 정확한 이유와 등급 상향에 대한 가능성 여뷰 확인을 통하여 최선의 방안을 찾아보았습니다. 물론 쉽지 않았고요. 이상하게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그 어느때보다 의욕적이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. 평상시의 제 상담 스타일과 다르게 제 의견을 정말이지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 같습니다. 

 

그리고 정확히 2년 2개월 후 연락을 받았습니다. 아드님이고, 병원이었으며 어머니께서 오늘 내일 하신다고. 거의 마지막 유언처럼 제 연락처와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합니다. 자세한 내용은 전혀 모른채 연락을 해보라는 말씀에 제게 전화를 했답니다. 서둘러 할 수 있는 준비를 다 해놓았죠. 정확히 자녀분들의 이름으로 체크가 각각 1장씩 나오기까지 1주일이 걸렸습니다. 두 자녀분들은 그 금액이 얼마인지도 어떠한 사연으로 셋업이 되었는지는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죠. 매번 느끼는 거지만 매번 사망보험금이 최소 1백만불씩이었으면 하죠. 그렇다면 다양한 플랜을 통하여 평생연금과 같은 이야기들을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. 안타깝게도 각각 7만불이 조금 안되는 체크 한장씩을 전해 주었습니다. 아들에게 좋은 차 한대 사주는 것이 어머니의 평생 소원이었다는 어머니의 뜻을 전해 드리자 그 젊은 아들은 오열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. 오히려 돈이 많지 않아 미안하다는 어머니의 말씀도 같이 있었기 때문이죠. 딸에게는 오히려 늘 잘해 왔고 언제나 든든해서 두 손녀에게 큰 선물을 남겼고요. 그 선물이라 함은 각각의 손녀 생일날 마다 앞으로 평생동안 할머니 이름으로 생일 체크를 받는 플랜으로 셋업이 되었기에 그렇습니다 .

 

제 나이 또래의 두 자녀분으로부터 참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. 사람이 살면서 그 어느때보다 가장 힘든 순간이었을 텐데, 아주 조금이라도 저와 이 회사가 위로라도 된 것에 대해 무엇보다도 큰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꼈지요. 부모님의 부재,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는 그 어떠한 것으로도 대체가 불가능 합니다. 그 아픔과 상실감은 아마도 쉽게 사라지지 않겠지요.  만혜스님의 '님의 침묵'이라는 시에도 나오며 대반열반경 속 경문인 "회자정리 거자필반 생자필멸"로 글귀로 마무리 합니다.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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